도심 속에 숨겨진 늦가을 억새의 성지 ~ 부산 승학산 (구덕문화공원)

 


' 부산 승학산(乘鶴山) 억새 나들이 '

▲  억새밭 너머로 보이는 승학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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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이 한참 절정을 누리던 10월 끝 주말에 오랜만에 부산(釜山)을 찾았다. 경북 안동과 의
성(義城) 지역을 답사하고 오후 늦게 부산으로 내려가 광안동(廣安洞) 선배 집에 여장을 풀고
매년 10월 말에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구경했다.
광안리 해변으로 나가서 구경하려고 했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거
친 물결을 뚫고 나가기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집(빌라 5층)에서 구경을 했지. 집에서 해변까지
는 1k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라 주변 빌라들이 시야를 좀 방해해서 그렇지 보일 것은 거의 다
보인다.
그렇게 불꽃축제를 구경하고 곡차(穀茶) 1잔을 겯드리며 달이 기울도록 회포를 풀다가 다음날
10시 스르륵 잠이 깨었다. 12시에 간단히 점심을 먹고 어디를 갈까 궁리하다가 철이 철인만큼
억새의 향연을 보고자 억새의 주요 성지(聖地)인 승학산으로 길을 향했다.

광안역에서 부산좌석버스 1001번(청강리↔하단,동아대)을 타고 부산 도심을 가로질러 하단 동
아대입구에서 발을 내린다. 시내에서 승학산으로 오르는 길이 여럿 있지만 제일 쉬운 길은 구
덕꽃마을에서 오르는 것이고, 가장 가파른 길은 동아대에서 오르는 것이다. 허나 꽃마을 코스
는 거리가 긴 반면, 동아대 코스는 가파른 만큼 코스가 짧고 굵직하다.

동아대(東亞大)는 승학산 서쪽 자락에 터를 닦은 학교라 경사가 좀 급하다. 학교 정문에서 가
장 위쪽인 한림생활관까지는 거의 해발 60~70m 차이가 나면서 벌써부터 숨이 차려고 한다. 시
내와 살을 맞대고 있는 학교의 아랫부분과 승학산 숲과 이웃한 윗부분과는 정말 공기도, 온도
도 확연히 틀린 것 같다. 만약 전공/교양수업이 윗부분에서 주로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은 정말
고역이겠지. 허나 다행히도 하단역에서 교내 공과대학까지 사하구 마을버스 10번이 10분 내외
간격으로 다녀주어 학생들에게 그야말로 한줄기 빛이 되어 준다.

주말이라 썰렁한 동아대 경내를 가로질러 한림생활관에 이르니 학군단 건물 뒤로 산길이 보인
다. 여기는 대략 해발 170m고지로 그 길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승학산의 품으로 들어서게 되며,
동아대와 사하구 일대, 남해바다가 훤히 두 눈에 박힌다.


♠  승학산 등산 (동아대에서 정상까지)
`
▲  승학산 등산로 (동아대 방면)

동아대를 벗어나 10분 정도 오르니 능선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서쪽으로 가면 승학산 능선의
가장 서쪽 봉우리(해발 210m)가 나오고, 동쪽으로 가면 승학산이다. 갈림길 주변에는 어느 산악
회에서 행사를 요란하게 벌리고 있어 꽤나 번잡했다.

승학산으로 가는 산길은 동아대 만큼은 아니지만 가파르기는 마찬가지다. 힘들긴 하지만 등산이
다 그런거 아니겠는가? <그래도 북한산(삼각산), 관악산, 금정산보다는 애교 수준임> 바람에 흔
들리는 억새를 꿈꾸며, 노릇노릇 익어가는 단풍을 구경하며, 산 아래 펼쳐진 천하를 관망하며,
그렇게 산에 임하면 금세 승학산의 서쪽 봉우리에 이른다. 여기는 약 400m 고지이다.


▲  승학산 서쪽 봉우리에서 굽어본 천하 (1)
엄궁동과 사상(沙上)공단, 낙동강

▲  승학산 서쪽 봉우리에서 굽어본 천하 (2)
사하구(하단, 괴정, 감천, 신평)와 을숙도, 남해바다가 보인다.

▲  승학산 서쪽 봉우리에서 굽어본 천하 (3)
- 낙동강 위에 길게 누운 을숙도(乙淑島)
섬 가운데로 낙동강하구둑이 무심히 옥의 티를 내며 지나간다.

▲  승학산 서쪽 봉우리에서 굽어본 천하 (4)
사하구(괴정동, 감천동) 지역

▲  세모처럼 솟은 저 봉우리가 승학산 정상이다.
정상 서쪽 봉우리에서 정상까지는 넉넉히 20분 정도 잡으면 된다.

▲  정상으로 오르면서 잠시 뒤를 돌아보는 여유
정상 서쪽 봉우리가 보인다.

▲  승학산 정상(496m) 표석

동아대 입구를 출발하여 쉬엄쉬엄 오른 끝에 드디어 승학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다른 산
과 마찬가지로 산의 이름과 해발이 쓰인 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실제 정상은 표석에서 동쪽으로
1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승학산은 부산 본토 서남쪽에 솟아난 산으로 해발 496m이다. 산의 이름은 고려 후기에 무학대사
(無學大師)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산세를 살폈는데, 이곳의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대단해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 하여 학을 탄다는 뜻의 승학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지만 산세가 대단한 건 사실이다.

이 산은 부산에서 억새 명소로 매우 유명하다. 정상 동쪽 제석골에 수만 평에 달하는 억새밭(억
새군락)이 장엄하게 깔려 있는데, 가을에 아주 장관을 이루며, 강원도 정선(旌善) 민둥산의 억
새밭과 비교하여 전혀 손색이 없다. 또한 억새가 바람에 따라 흔들릴 때 그 특유의 바람 스치는
소리는 속세에 오염된 청각을 정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부산 도심에는 대도시임에도 승학산이나 구덕산처럼 400~500m급 산이 즐비해 산을 타다보면 정
말 강원도나 내륙 산간 지역으로 순간이동을 한 기분이다. 게다가 이렇게 너른 억새밭까지 있으
니 이는 하늘이 바다와 더불어 부산에 내린 크나큰 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승학산의 이름 3자가 부산에서만 알 정도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다.

승학산은 동쪽으로 구덕산(九德山, 565m), 시약산(時藥山, 523m)과 이어져 있으며, 등산은 동아
대학교와 구덕꽃마을, 사하구청 북쪽 제석골(제석골 산림공원)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그 외에 동네 주민들이 살짝 이용하는 소소한 등산로가 여럿 있으며, 동아대에서 정상을 찍고
구덕꽃마을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거기서 욕심을 더 내서 엄광산과 구봉산을 거쳐 대청공원
(민주공원)이나 수정산, 동구까지 산을 탈 수 있다.

※ 승학산 찾아가기 (2014년 11월 기준)
① 동아대 : 부산1호선 하단역 9번 출구에서 사
하구마을버스 10번을 타고 동아대 공대2호관에
서 하차, 한림생활관을 지나면 바로 승학산의
품이다.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림
② 당리동(제석골) : 부산1호선 당리역(사하구
청) 3번 출구에서 사하구마을버스 2-1번을 타고
동원베네스트2차아파트 종점에서 하차
③ 구덕꽃마을 : 부산1호선 서대신역 4번 출구
에서 구덕운동장 방면으로 100m 정도 걸으면 마
을버스 정류장이 있다. 거기서 서구마을버스 1
번을 타고 구덕꽃마을 종점 하차. 거기서 서쪽
길로 오르면 구덕산과 승학산으로 이어진다.
* 소재지 -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당리동
/ 사상구 엄궁동
 

◀  사하구청에서 승학산 정상에 심은
새천년미래웅비사하(千年未來雄飛沙下) 표석


▲  승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능선
저 초원 같이 넓은 곳이 바로 승학산 억새밭(군락)이다.


♠  억새의 성지, 승학산 억새밭

▲  승학산 억새밭을 거닐다

악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이곳의 명물인 억새밭(억새군락)에 이른다. 대장관을
이루며 능선에 드넓게 터를 닦은 억새밭은 멀리서 보면 양이나 말이 풀을 뜯는 초원처럼 보인다.
산바람과 바닷바람이 어우러진 이곳 억새는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내는 바람 스치는
소리가 청각을 제대로 정화시킨다. 겉으로 보면 약해 보이지만 군락을 이룬 억새는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와도 강인한 협동심을 발휘하며 그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지키는 강인한 존재
이다. 흔히 억새와 갈대를 햇갈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둘이 생긴 모습은 비슷하다. 허나 갈대는
물가에 자라는 존재이고, 억새는 물과 거리가 먼 곳에 사는 존재이다.

넓은 억새밭 가운데에 전망대를 두어 천하를 굽어볼 수 있게 했는데, 조망(眺望)이 가히 천하(
天下) 일품이다. 억새밭은 억새의 보호를 위해 지정된 길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니 괜히
들어가서 억새와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지 않도록 한다.


▲  산등성이를 가득 메운 억새밭의 위엄

▲  억새밭 사이에 난 산책로
억새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산책로를 거닌다.

▲  억새밭 너머로 승학산 정상이 보인다 ▼


▲  억새밭 한쪽에 마련된 산악신앙(山岳信仰)의 현장, 돌탑
억새밭을 찾은 속인들이 조그만 소망을 빌며 쌓은 돌이 모이고 모여
어엿한 돌탑으로 성장했다.

▲  억새밭 너머로 승학산 동쪽 줄기와 구덕산이 보인다.
하늘은 당장이라도 비를 투하할 기세로 일그러진 인상을 보이고 있다.

▲  억새의 즐거운 가을 향연

▲  비탈진 억새밭 너머로 사하구 지역이 바라보인다. (바로 밑이 제석골)

▲  시간 도둑이 따로 없는 억새밭 - 돌아서기 싫은 발길을
억지로 잡아 떼며 억새밭과 작별을 고한다.

▲  구덕산을 가리고 선 승학산 동쪽 봉우리
해발 487m로 구덕산의 서쪽 봉우리이기도 하다.


♠  승학산 마무리

▲  검게 그을려진 구름과 안개 사이로 사상구 지역이 흐릿하게 보인다.

▲  승학산 동쪽 봉우리를 넘다 - 저 너머로 보이는 산은 구덕산

승학산 억새밭을 넘으면 수레가 들어올 수 있는 쉼터가 나오는데 여기서 동쪽으로 가는 길은 2
개이다. 하나는 동쪽 봉우리(구덕산 서쪽 봉우리)를 직접 넘는 것, 다른 하나는 봉우리 허리에
둘러진 길을 가는 것이다. 후자는 길이 포장되어 있고, 큰 오르막이 없어 편하긴 하나, 많이 돌
아가야 된다. 반면 전자는 산을 직접 넘어야 되지만 그 산을 넘으면 바로 구덕산 서쪽으로 이어
진다. 그래서 우리는 우회길 대신 산을 넘는 편을 택했다. 어차피 지금까지 오른 승학산 정상이
나 서쪽 봉우리보다는 완만하며, 비에 젖은 산길을 10분 정도 오르니 봉우리 정상이다.

봉우리를 넘어 동쪽으로 내려가면 구덕산 아래에 이르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구덕꽃마을,
오른쪽 오르막길이 구덕산(九德山, 565m) 정상, 오른쪽 내리막 길이 억새밭으로 가는 허리길이
다. 구덕산 정상은 군사/방송 관련 시설이 자리해 있어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  구덕꽃마을로 내려가는 길

인생은 올라갈 때가 있으면, 반드시 내려갈 때가 있다. 지금까지 승악산 능선을 타며 서쪽 봉우
리와 승학산 정상, 동쪽 봉우리까지 신나게 올랐으니 이제는 슬슬 내려가야 된다. 더 이상 올라
갈 곳도 없다.

내려가는 길은 봉우리 허리길과 구덕꽃마을 방면 길이 있는데, 꽃마을까지는 1차선 크기의 길이
포장되어 있어 통행에 불편은 없다. 구덕산 정상에 자리한 군/방송 시설 때문에 길을 포장한 것
이다.

여기서 꽃마을까지는 대략 2km로 순전히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내리막 가속을 덧붙이면 금세 내
려간다. 길 주변에는 울긋불긋 타오른 단풍과 푸른 옷을 걸친 나무들이 앞에서는 환한 모습으로
뒤에서는 장차 다가올 겨울 제국(帝國)을 걱정하며 시름에 잠겨 있다. 이제 올해도 다 갔구나!!
좀 있으면 강제로 1살이 얹혀질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시름 속에 들어가 버린다. 새해가 시
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 코앞이니 세월이란 참 유수처럼 빠르다는 말이 허언은 아
닌 듯 하다. 고려 후기 문신인 우탁(禹倬)의 탄로가(嘆老歌)처럼 한 손에 막대를 잡고, 다른 한
손에 가시를 쥐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백발은 막대로 막으려고 했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온다는 시가 점점 실감이 난다.

꽃마을로 열심히 내려가고 있으려니 구덕문화공원을 알리는 이정표가 오른쪽에 나온다. 이 공원
에 대한 정보가 나에게는 없던 터라 근래에 만든 공원이겠지 싶어 그냥 직진을 고수했는데, 꽃
마을이 슬슬 모습을 보이면서 강제로 구덕문화공원이 내 앞에 나타난다. 아까 전 이정표는 공원
으로 바로 내려가는 지름길 계단이었던 것이다. 계단으로 가나 포장 길로 가나 어차피 구덕문화
공원은 꼭 거쳐야 된다.


▲  구덕문화공원(九德文化公園) 목석원예관

구덕문화공원은 꽃마을 서쪽, 구덕산 북쪽 자락에 터를 닦은 공원이다. 2004년 11월 교육역사관
과 다목적관 개관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 공원은 2005년 11월 목석원예관을 열었고, 2006년에는
민속생활관과 다목적광장을 만들었다. 특히 2005년 11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
회의 때는 참가국 우두머리의 부인들이 방문한 곳이기도 하며, 구덕산과 승학산을 후광으로 한
도심 속의 자연/문화공간으로 정감이 가득 일어나는 곳이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싱그러운 공간으로 나무가 무성하며, 공원 곳곳에 장독대와 석탑, 석등
, 문인석 등의 석인을 비롯하여 여러 조각물을 배치하는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 소소하게 볼거
리를 제공한다. 석물들이 집중 분포하고 있는 공간을 옛돌마당이라 불리는데, 이곳의 석물은 오
래된 것은 없고, 공원을 닦으면서 만든 것들이다. 다만 석등(石燈) 가운데 우리식이 아닌 왜식(
倭式)으로 만든 것이 적지 않아 상당히 눈에 거슬린다.
그리고 전시실(교육역사관, 민속생활관, 목석원예관)과 옛돌마당 외에 편백숲 명상의 길, 솟대
동산, 인공폭포와 놀이마당, 산마루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공원에 있는 전시관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교육역사관은 이 땅의 교육 역사를 다룬 공간으로 디
오라마와 유물 등으로 옛날 교육을 설명하고 있다. 삼국시대와 조선시대 교육내용과 과정, 서예
용품 등을 전시하고 있고, 개화기 이후에 편찬된 교과서와 60~70년대 초등학교 교실 재현, 6.25
시절 천막 학교 등이 재현되어 어린 시절의 향수를 진하게 불러일으킨다. 전시자료는 약 600점
정도 된다.

그 다음 문을 연 목석원예관은 나무와 돌, 꽃을 다룬 공간이다. 괴석류와 돌과 나무로 만든 작
품들, 수목과 지피식물(地被植物) 등이 원예관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민속생활관은 옛날 생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농기구와 짚풀용품, 주거생활용품, 호패와 민화(民畵, 속화), 초가집
모형 등 유물 4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허나 이들 전시관의 전시물은 다른 데서도 지겹게 볼
수 있는 것들이라 딱히 특별한 것은 없으며, 다만 공원을 이루는 숲이 삼삼하고 산책로도 괜찮
게 깔려져 있어 산책이나 데이트, 산림욕 장소로 아주 적당하다. 게다가 위치도 구덕산과 승학
산 가는 길목에 있어 산을 타고 내려와 잠깐 안겨보는 것도 괜찮다.

※ 구덕문화공원 찾아가기 (2014년 11월 기준)
*
부산1호선 서대신역 4번 출구에서 구덕운동장 방면으로 100m 정도 걸으면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다. 거기서 서구마을버스 1번을 타고 구덕꽃마을 종점 하차. 거기서 서쪽 길(승학산 방면)
  로 오르면 나온다.
* 일반인 차량은 공원까지 들어올 수 없으므로, 꽃동네에 주차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 관람시간 : 9시 ~ 18시 (11~2월에는 17시까지)
* 관람료는 없으며, 3개의 전시실은 매주 월요일 문을 닫아 걸고 쉰다.(단 공원 관람은 가능함)
* 소재지 -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3가 산18-15 (꽃마을로 163번길 73, ☎ 051-240-3521~23)
* 구덕문화공원 홈페이지는 아래 사진을 클릭한다.


▲  목석원예관에서 유일하게 사진에 담은 사후천년이란 작품
나무가 죽어 돌로 굳은 화석(化石)이라고 한다.

▲  밋밋하게 솟아난 솟대
솟대 위에 오리는 인간과 하늘을 이어주는 중간 역할을 상징한다.

▲  다양한 석물들이 반기는 구덕문화공원 옛돌마당 산책로
장승(벅수)과 온갖 석인들, 석등, 석탑 등이 주변을 수식한다.

▲  무인의 기개는 온데간데 없는 싱글벙글 무인석(武人石)

▲  웃음을 머금은 문인석(文人石)의 물결

▲  산책로에서 만난 왜식 석등
석등을 만들려면 우리식으로 제대로 만들 일이지 그냥 왜식으로 대충
만들어 공원에 갖다 두었다. (대충 전시행정의 표본)

▲  구덕문화공원 남쪽 산책로

우리는 목석원예관만 둘러보고 내려왔는데, 글쎄 일기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리는 것이다. 처음
에는 적게 내리더만 시간이 가면서 정비례로 빗방울도 주먹만큼 굵어진다. 그래서 속보로 꽃마
을로 내려오니 마침 시내로 나가는 서구마을버스 1번이 사람들을 태우고 있다. 버스는 이미 가
축수송 지경이라 다음 차를 탈까 했지만 빗방울의 눈치도 있고 해서 그 버스에 올라타 짐짝의
일원이 되었다.

오랜 만에 찾은 부산 도심 속의 산골마을 구덕꽃마을, 등산객을 상대로 하는 주막들이 가득 늘
어서 있는 모습은 정말 산이나 산사 입구에 터를 닦은 관광단지를 방불케 한다. 도심이 바로 밑
인데, 도심과 지척에 이런 곳이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손님을 가득 실은 마을버스는 이제야 만족을 한 듯, 시동을 걸고, 그 자리에서 유턴하여 마을을
등지고 시내로 내려간다. 휴일이라 등산/나들이 손님들이 많으니 그날 입금은 정말 상당할 것이
다. 운행을 마치고 아마도 고기회식을 하지 않았을까?

내려가는 고갯길이 구불구불하여 손잡이를 잡으며 어여 도착하기를 소망했다. 어차피 사람들은
구덕운동장과 서대신역까지 가야 내리니 자리가 생기는 것보다는 빨리 도착하여 내리는 것이 낫
기 때문이다.
산에서 내려온 마을버스는 부산시내로 들어서 구덕운동장에서 우리를 내려놓는다. 여기서 시내
버스를 타고 서면(西面)에서 환승하여 광안동으로 돌아오니 시간은 대략 17시 30분, 이렇게 하
여 부산 승학산 나들이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채 대단원의 휘장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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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사골선비 | 2014/11/28 14:05 | 부산권 사진/답사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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