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첩첩한 지붕, 정선 나들이 (정선5일장, 아우라지...)

 


' 강원도의 첩첩한 지붕, 정선(旌善) 나들이 ~ 정선5일장, 아우라지 '
아우라지 나룻배
▲  아우라지의 상징, 나룻배
@ 네이버블로그글 보러가기 ☞ http://blog.naver.com/py1978/80163724179


♠  정선5일장과 봉양리 뽕나무

여름의 제국이 저물고 가을이 한참 천하를 접수하던 10월 첫 주말에 강원도의 지붕인 정선을 찾
았다.
우선 정선의 새로운 명승지인 아라리촌을 둘러보고 정선 고을의 젖줄인 조양강(朝陽江)을 건너
읍내로 들어섰다. 정선읍내는 조양강이 굽이쳐 흐르는 비봉산(飛鳳山) 남쪽 자락에 둥지를 튼
읍으로 산이 있는 북쪽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양강에 접해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그날은 마침 정선의 명물이자 5일장의 성지(聖地)인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그래서 조그만 읍내는 장꾼들로 그야말로 활력이 넘쳐 흐른다.
정선5일장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재래장터로 매달 2,7,12,17,22,27일에 열린다. 예전에는 고
을 사람들만 찾던 장터였으나 정선군의 꾸준한 홍보와 시장 개량 사업, 입소문 등으로 성남(城
南) 모란장에 버금가는 유명 5일 장터로 성장했다. 철도공사를 비롯한 여러 여행사에서 앞을 다
투어 정선5일장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찾는 이와 시장 매출이 해마다 늘고 있어 정선5일
장의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

정선의 푸짐한 인심과 정이 제대로 묻어난 정겨운 삶의 현장으로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를 구사
하는 아줌마, 할머니 상인들의 인심과 친절에 녹아내려 서로들 물건 사기가 바쁘다. 또한 정선
의 토속 먹거리와 특산물이 푸짐하게 쏟아져 나와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 맛볼 수 있다.
장이 서는 날에는 평소보다 긴 800m의 장이 형성되며 5일장이 점점 인기를 더함에 따라 5일장과
별도로 봄과 여름, 가을 성수기에 주말장을 운영한다. 또한 정선아리랑극과 전통음식체험(떡메
치기,메밀부치기 체험 등) 등의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을 선사한다. 단순히 시장만 보는 5일장이
아닌 문화체험까지 후식으로 겯드릴 수 있는 정선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단단히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정선아리랑극은 4~12월까지 장날에만 열리며, 16시 40분부터 50분 동안 함)
정선 장터에서 먹을 수 있는 토속 먹거리는 곤드레밥을 비롯하여 감자떡, 콧등치기, 올챙이묵,
메밀전, 전병, 황기백숙 등이 있으며, 특산물은 황기와 당귀, 더덕, 다양한 산나물, 찰옥수수,
옥수수술, 신배 등이 있다. 대부분 하늘과 가까운 정선 땅에서 나온 것들이다.

정선5일장의 중심지인 중앙시장으로 들어서니 그야말로 갖은 산해진미가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
는다. 시장 손님들은 대부분 외지 사람들, 특히 수도권 사람들의 비중이 크다고 한다. 가끔 외
국인들도 눈에 띄어 정겹고 흥겨운 우리나라 5일 장터를 체험한다.

여행에서는 먹는 재미만큼 쏠쏠한 것이 없다. 향토음식을 파는 식당과 노점에는 사람들로 가득
하여 자리가 거의 없을 지경이다. 무척이나 시장한 배를 달래야 뒷탈이 없을텐데,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산을 이루니 편히 앉아서 먹기는 틀린 것 같다. 그래서 메밀전 1장과 전병 1장을 사들
고 시장 밖으로 나왔다. 가격은 1장당 1,000~2,000원으로 정말 저렴하다.
정선터미널로 가면서 잠시 요기 할 곳을 찾다가 정선읍사무소 앞 소공원에 앉아 그것으로 늦은
점심을 떼었다. 전병은 내용물이 조금은 맵긴 했으나, 1장만 산 것이 억울할 정도로 맛이 부드
러웠다. 메밀전 역시 입안에서 살살 녹기가 바쁠 정도로 맛이 좋았다. 다시 시장으로 달려가 몇
장 더 살까도 했지만, 어느 정도 배도 찼고 다시 돌아가기도 귀찮고 해서 그만 두었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나려고 하는데, 마침 읍사무소 우측에 오래된 푸른 나무 한 그
루가 나를 부른다. 바로 수령 500년의 봉양리 뽕나무였다.
정선읍내 한복판에 자리한 봉양리 뽕나무는 나이가 약 500년 이상 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
라에서 가장 오래된 뽕나무의 하나로 가치가 높으며, 한참 푸르름의 절정을 누리며, 읍사무소
주변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준다.

이 나무는 조선 초에 제주고씨(濟州高氏)가 벼슬을 그만두고 정선으로 낙향하여 옮겨심은 것이
라 전하며, 지금은 그 후손이 관리하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25m에 이르러 읍내에 왠만한 건물
보다 높으며, 가슴높이의 둘레가 2.5m, 밑동둘레가 3.25m이다.옛날부터 정선에는 뽕나무가 많았
는지 상마십리(桑麻十里)로 불렸다고 한다. 허나 지금은 정선에 있는 뽕나무는 이것이 거의 유
일하다.


▲  정선 봉양리 뽕나무 - 강원도 지방기념물 7호

※ 정선5일장, 봉양리뽕나무 찾아가기 (2012년 7월 기준)
*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행 직행버스가 1일 9회 떠난다.
* 강릉에서 정선행 직행버스가 1~2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원주와 제천에서 1일 6회 다닌다.
* 제천역에서 정선, 아우라지행 무궁화호 열차가 1일 2회(7:10, 10:09) 떠난다.
*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매달 2,7,12,17,22,27일)에는 청량리역에서 아우라지행 무궁화호 열차
  가 운행한다. 이 열차는 8시에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양평, 원주, 제천(10:09분 출발), 영월,
  민둥산을 경유한다. (다른 날에는 운행안함)
* 정선터미널에서 정선역이나 나전/여량, 동면, 증산, 고한 방면 군내버스를 타고 농협(정선5일
  장)에서 하차 (봉양리 뽕나무는 읍사무소에서 하차, 읍사무소 옆에 나무가 있음)
* 정선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거리이며, 걸어갈 경우 읍사무소(뽕나무)까지 도보 16
  분, 정선5일장터까지는 도보 20분 정도 걸린다.
* 정선역에서 터미널로 가는 군내버스를 이용하면 되나 운행횟수가 매우 적으므로 가볍게 걷거
  나 택시(기본요금)를 타기 바란다. 정선역에서 5일장터까지는 도보 20분
* 승용차로 갈 경우 (장터 주변에 주차장 있음)
① 영동고속도로 → 진부나들목을 나와서 우회전 → 정선방면 59번 국도 → 나전3거리에서 우회
   전 → 정선제2교4거리 → 정선5일장, 정선읍사무소
② 중앙고속도로 → 제천나들목을 나와서 영월방면 38번 국도 → 연당교차로에서 59번 국도로
   진입 → 영월3거리에서 직진 → 문곡3거리에서 우회전 → 창리3거리에서 정선방면 42번 국도
   로 우회전 → 정선읍내(정선5일장, 정선읍사무소)
* 정선5일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른쪽 링크를 클릭한다 ☞ 정선관광 홈페이지
*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349-4 주변


봉양리 뽕나무와 인사를 나누고 정선터미널로 이동했다. 읍내에서 터미널은 다시 조양강을 건너
야 된다. 조양강은 읍내의 서쪽과 남쪽, 동쪽을 굽이쳐 흐르고 있어, 여량 방면인 북쪽을 제외
하고는 무조건 강을 건너야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
정선터미널에서 여량으로 가기 위해 1시간마다 떠나는 강릉행 직행버스를 탔다. 정선 땅은 구절
양장(九折羊腸)의 험준한 산악지대라 교통이 그리 좋지가 못하다. 강원도 안에서도 산이 많고
깊은 지대라 인근의 평창, 영월과 더불어 산다삼읍(山多三邑)이라 일컬어진다.

정선의 험준한 산을 넘으며, 조양강의 물줄기를 따라 25분 정도 달려 여량면(餘糧面)의 중심지
인 여량에 이르렀다. 여량은 말그대로 식량의 여분이 있다는 뜻으로 험한 산골짜기임에도 너른
들과 논이 있어 논농사가 가능했다. 그래서 식량이 남을 정도로 풍족했다고 전한다.

여량정류장에서 북쪽으로 가면 정선선의 실질적인 종점인 아우라지역이 나온다. 정선선의 종점
은 여기서 7.2km를 더 들어가야 되는 구절리(九切里)역이지만, 여객열차는 아우라지에서 바퀴를
접고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요즘 인기가 대단한 레일바이크(Rail bike)가 그 구간을
쑤시고 다닌다.

아우라지역은 원래 여량역이었으나 2000년에 아우라지로 이름을 갈았다. 이 역은 현재 역무원이
없는 무배치 간이역으로 역건물과 플랫폼, 철로가 전부이다. 역과 철로시설을 보호하는 담장도
없이 사방이 개방된 형태로 자유롭게 역 내부를 거닐 수 있으며, 하루에 2번 외부세계를 이어주
는 열차가 운행된다. 열차표는 열차에서 승무원이 알아서 끊어준다.

아우라지역을 지나면 잔디밭에 재현된 섶다리가 있고, 두 물줄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곳, 아우
라지가 바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  정선선 아우라지역 ~ 조촐한 간이역의 모습이 너무나 정겹다.

▲  아우라지역에 대기중인 서울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
구름도 새도 넘어오기 힘든 산간벽지 아우라지에 철마(鐵馬)가 들어와 이곳의
청정한 기운을 한껏 담으며 속세로 나갈 채비를 한다.

▲  아우라지역에서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왕재산(997m)
이 철로를 쭉 따라가면 정선선의 종점인 구절리역이다. 여기서 구절리까지는
요즘 인기가 높은 레일바이크를 이용해야 되는데, 나도 한번 타보고 싶다.
허나 좀처럼 기회가 없으니 언제쯤 한번 타볼련지 정말 기약이 없다~~

▲  아우라지역과 나란히 어름치 까페
까페의 모습이 참 이채롭다. 저곳에서는 차나 커피 한잔보다는
생선회나 동태찌개 생각이 더 간절할 지도 모르겠다.


♠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이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정선의 제일가는 명승지 ~ 아우라지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 장마가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몰려든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리라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읍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여량에는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로 알려진 아우라지가 있다. 이
곳은 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한 송천(松川)과 삼척시 하장면에서 발원한 골지천(骨只川)이 만나
는 곳으로 두 물줄기가 하나로 어우러진다는 뜻에서 아우라지라 불린다. 여기서 하나가 된 물줄
기는 조양강으로 간판을 바꾸고 남한강으로 흘러간다.

구름을 허리에 두르며 칼처럼 솟아난 높은 산과 시리도록 맑은 두 물줄기가 합쳐진 곳이라 경관
이 한 폭의 수묵담채화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 예전에는 여량에서 강을 건널 때는 나룻배를 타
야 했는데, 섶다리를 따로 만들어 통행하기도 했으나 장마철만 되면 떠내려가기가 바쁘니 자연
히 나룻배의 의존도는 컸다. 강의 수심은 그리 깊지는 않아 두 다리로 건너도 거의 무관하지만
그렇다고 1년 내내 그렇게 건널 수도 없는 노릇이다.
허나 아우라지가 정선5일장만큼이나 유명해지면서 정선군은 푸른 산과 맑은 강, 강변을 가득 메
운 자갈돌, 아우라지와 지척에 맞닿은 하늘, 그리고 구름 밖에 없던 이곳을 열심히 꾸미기 시작
했다. 그렇다고 요란하게 꾸민 것은 아니다. 골지천에 여량교(餘糧橋)란 다리를 놓고, 그 너머
에 여송정(餘松亭)이란 2층 정자를 지었으며, 거기서 송천 너머까지 소박하게 징검다리를 놓아
조금은 돌아가긴 하지만 이제는 배에 의지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허나 나룻배는 이곳 아우라지
의 상징, 그것을 없애는 것은 갈비탕에서 갈비를 빼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래서 관광용으로 남
겨두어 호기심 가득한 관광객을 실어나른다. 배삯은 편도 500~1,000원으로 저렴하다. (배삯은
변경될 수 있음)

이곳으로 흘러드는 송천을 양수(陽水), 골지천을 음수(陰水)라 하여 장마 때 양수가 많으면 대
홍수가 예상되고 음수가 많으면 장마가 끊긴다는 옛말이 전해오며, 남한강 1천리 길을 따라 목
재를 운반하던 뗏목 시발점으로 각지에서 모여둔 뗏꾼의 아라리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특히 정
선아리랑의 발상지로 유명한데, 그 애달픈 사연은 다음과 같다.

옛날 여량에 혼인을 약속한 남녀가 있었다. 총각은 뗏사공으로 나무를 팔아 돌아오면 처녀와 혼
인하기로 다짐을 하고 조양강에 배를 띄워 아우라지를 떠났다. 하지만 총각은 1년이 가도 2년이
가도 돌아오지 못했다. 아마도 가는 도중에 드센 여울에서 배가 뒤집혀 목숨을 잃은 듯 싶다.
기다림의 시간은 점점 절망적으로 변했다. 아우라지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처녀는 결국 아우라지
강에 몸을 던져 죽고 만다. 그녀가 그를 기다리며 애절한 마음을 적어 읆은 것이 바로 정선아리
랑의 시초라는 것이다. 이 전설 외에도 장마로 인해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남녀의 한
스러운 마음을 담은 것이 아리랑의 가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구전(口傳)으로 전해오던 아우라지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자 여송정을 세우고, 그 옆에
그를 애절하게 기다리는 처녀상을 1987년에 세웠는데, 지금의 것은 1999년에 새로 만든 것이다.
또한 아우라지비를 세워 이곳이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이자 성지(聖地)임을 아련히 전한다.
그리고 속세에 거의 알려지진 않았지만 2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아우라지 자갈밭에서 신석기시대
유물과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유물은 어디 박물관이나 발굴을 주관한 대학교 수장고(收藏庫)
에서 잠을 자고 있겠지만, 유적은 발굴 이후 사라져 지금은 흔적 조차 더듬을 수 없다. 이들 유
적과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先史時代)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음을 아련히 전해준다.


▲  잔디밭에 재현된 섶다리
다리는 강이나 계곡을 건너라고 있는 것인데 굳이 필요도 없는 잔디밭에 누워있으니
다리로써의 폼과 기능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 전혀 엉뚱한 곳에서 썩고 있는
인재(人才)처럼 말이다.

▲  단장의 사연을 담은 아우라지 노래비

▲  아우라지의 명물값을 톡톡히 하는 나룻배
예전에는 뱃사골이 직접 노를 저어서 배를 움직였으나, 지금은 강을 가로지른
굵은줄을 잡으며 배를 움직인다.


그날따라 손님이 별로 없는지 뱃사공이 아우라지역 쪽을 간절히 바라본다. 강 건너편까지 다리
가 놓여져 굳이 돈 주고 느림보 배를 이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아우라지의 상징이자 이 세상에
서 자꾸만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정겨운 풍물의 하나이다. 시멘트 다리에 떠밀려 나룻배는 점점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이제는 손에 꼽을 정도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한다. 세월의 저편으로 강제
로 은퇴하는 나룻배와 뱃사공을 그냥 사라지게 놔둘 것이 아니라 이곳처럼 관광용으로 남겨두어
후세에 길이 전했으면 좋겠다.


▲  평창에서 온 송천이 삼척에서 온 골지천과 하나가 되는 현장 ~ 아우라지
송천 왼쪽의 드넓은 자갈밭이 무척 인상적이다. 저 하천을 꾸준히 거슬러
올라가면 정선 제일의 벽지인 구절리이다.

▲  산골의 한적함이 배여난 여량교 동쪽

▲  조양강의 북쪽과 남쪽을 끈끈하게 붙들어 맨 여량교

하얀 맵시의 다리 중간에 초승달 조형물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달님도 걸릴 만큼 이곳은 하
늘과 가까운 고산지대이다. 아우라지의 절경에 반해 잠시 지상으로 내려온 초승달을 다리 위에
단단히 붙들어 맨 것은 아닐까? 분명히 세월이 흐른 후에 그런 전설이 나올 것이다.

▲  측면에서 본 초승달 모형
마치 날카로운 칼날을 보는 듯 하다.
저기에 손을 댔다가는 피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  아우라지의 명물 ~ 아우라지 처녀상
오늘도 기약없는 님을 기다리는 것일까? 그녀의
모습에 처절함과 비장함이 엿보인다.


▲  아우라지를 굽어보는 2층 규모의 여송정
1997년에 주민들의 성금 1억원으로 지은 정자로 여량과 송천의 앞글자를 따서
여송정이라 하였다. 정선아리랑 설화에 나오는 총각은 여량에,
처녀는 송천 건너에 살았다고 전한다.

▲  송천을 따라 이어진 여송정 옛길
2010 정선비전 100대 시책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길로 옛날부터 이곳
주민들이 이용하던 길이다.

▲  여송정에서 바라본 조양강, 그리고 정선의 산하
저 강물에 이 몸 하나 의지할 조그만 조각배를 띄우고
서울까지 흘러가 보고 싶다. 물론 위험한 짓이지만 ~~

▲  조양강 자갈밭에 조성된 돌탑들
이 주변에서 신석기시대 유적과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지금은 흔적도 없지만~~

▲  송천 징검다리에서 바라본 여량교

초승달이 아우라지의 물을 뜨려는 달나라 토끼의 조정으로 인간 세상으로 깊히 내려오다가 그만
다리에 걸려 꼼짝달싹 못하는 것 같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아우라지의 풍경은 정말 집으로 살며시 훔쳐와 혼자서만 두고두고 보고 싶다. 이곳을 지나던 조
각구름도 아우라지의 풍경에 홀딱 반했는지 갈 길을 멈추고 한없이 머물고 있다.

※ 정선 아우라지 찾아가기 (2012년 7월 기준)
* 제천역에서 정선, 아우라지행 무궁화호 열차가 1일 2회(7:10, 10:09) 떠난다.
*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매달 2,7,12,17,22,27일)에는 청량리역에서 아우라지행 무궁화호 열차
  가 운행한다. 이 열차는 8시에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양평, 원주, 제천(10:09분 출발), 영월,
  민둥산, 정선을 경유해 아우라지역에 12시 17분에 도착한다.
* 강릉에서 정선행 직행버스(1~2시간 간격)를 타고 여량 하차
*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행 직행버스가 1일 9회 떠난다. 정선에서 여량, 임계 방면 직행버스(1
  ~2시간 간격으로 운행)나 군내버스(1일 10회)를 타고 여량에서 하차, 아우라지까지 도보 5분
* 승용차로 갈 경우 (주차장 있음)
① 영동고속도로 → 진부나들목을 나와서 우회전 → 정선방면 59번 국도 → 백석폭포 → 나전3
   거리에서 임계 방면으로 좌회전 → 나전 → 아우라지
② 중앙고속도로 → 제천나들목을 나와서 영월방면 38번 국도 → 연당교차로에서 59번 국도로
   진입 → 영월3거리에서 직진 → 문곡3거리에서 우회전 → 창리3거리에서 정선방면 42번 국도
   로 우회전 → 정선읍내 → 정선2교4거리에서 임계 방면 42번 국도 → 나전 → 아우라지
*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까지 레일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다. 거리는 7.2km로 동절기에는 1일
  4회(8:40, 10:30, 13:00, 14:50), 하절기에는 16:40분이 추가되어 1일 5회 다닌다. 이용요금
  은 2인승 22,000원, 4인승은 32,000원이며, 10대 이상 단체 예약시는 10% 할인된다. 레일바이
  크 예약 및 자세한 정보는 ☞ 여기를 클릭한다 (문의 ☎ 033-563-8787)
*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아우라지를 정신없이 둘러보니 시간은 어느덧 17시가 넘었다. 아쉽지만 내가 있어야 될 서울로
돌아가야 될 시간이다. 원래는 나전과 진부를 거쳐 서울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아우라지역에 청
량리로 가는 열차가 대기하고 있으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그래서 아직까지 타보지 못한 정
선선의 정선 이북 구간을 지울 겸해서 그 열차에 나를 싣는다. 아우라지역은 역무원이 없기 때
문에 열차에 올라 아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열차 승무원이 와서 표를 끊어준다.

아우라지에서 5시간이나 머문 열차는 17시 35분 외마디 기적소리로 이곳의 정적을 살짝 깨뜨리
며 첩첩한 산주름에 묻힌 아우라지를 떠난다. 이리하여 강원도의 지붕 정선 나들이는 대단원의
휘장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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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니다. <단 블로그와 원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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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일 - 2012년 7월 5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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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사골선비 | 2012/07/10 16:26 | 강원도 사진/답사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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